예성어삼(禮成於三)이란?
예(禮)는 세 번으로 이루어진다(禮成於三)는 것은 달(月)이 3일로서 백(魄)을 이룸에 본(本)받은 것이다.
[象月之三日而成魄也] -
[상월지삼일이성백야]
백(魄)이란 달이 형체만 있고 빛이 없는 곳을 말함으로, 그믐 전 3일 아침 달이 동녘에서 보이고, 초 3일 저녁 서쪽으로부터 지려고 할 때 백(魄)이 보인다.
주인과 빈이 각 3번씩 사양
하는 뜻은 여기에서 본받은 것이다.
셋이라는 것은 숫자의 알맞은 것이고 인정을 표현하는데 알맞은 것이니 천하에 법도로 삼을 만하다.
관례(冠禮)에서는 삼가례(三加禮)를 하고 사례(射禮 - 활쏘기)에서는 삼우(三)라 하여 세 번을 겨루는 것이다.
상견례(相見禮)에 세번 양보하고 세 번 사양하며, 교郊)와 묘(廟)와 백신(神)에게 제사 지내는데 치재(齋)를 3일 동안 하며,
상례(喪禮)에 효자(孝子)가 3일 동안 입에 물과 장을 넣지 않으며,
상복을 입는데 3년에 그친다.
며느리를 맞아들여 삼 개월 후에 사당에 보이며,
그 벌을 밝히는데 삼취(三)와 삼거(去)에 한정하였고,
불쌍히 여겨 죄를 용서하여 주는데도 삼유(三)에 한정하였고,
무능한 자를 쫓아내고 어질고 능력 있는 자를 등용하는데 세 번을 시험하는 것으로 하였다.
최고의 관직으로 三公(太師 太傅 · 太保)을 두었으며, 관리(官吏)의 평가는 三考(3년에 한 번 9년에 3번)에 한정하였으며,
만백성을 가르쳐 그 중에서 우수한 자를 향음주례의 빈(賓)으로 대우하고,
어진 선비로 나라에 천거하기를 三物(六德·六行 六藝)로 한정하였으니, 수(數)를 셋으로 하여 제도를 만드는 것이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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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지 못하는 자는 검소하고 고루한데서 잃고 지나친 자는 사치하고 넘치
는 데서 잃는다. 오직 거기에 맞추려고 하기 때문에 군자는 신중하게 하는 것이다. 『家禮輯覽』및『國譯增補四禮便覽 - 金錠 선생님의 후학 류재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