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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Funeral Director Association of Korea

염습(斂襲)
| 류재승 | 조회수 60

내 삶이 끝났을 때

삶이란 것은 그렇게 편안 할 수 없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삶이다.
어느 순간 내 생명이 다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육신은 육신에 자리로 가야하고 영혼은 영혼에 자리로 돌아가야 할 순간인 것이다.
상장례란 바로 그러한 순간을 맞이 하는 의례이며 의식이다.

그래서 삶의 마지막 통과의례다 라고 한다.
소흘하다 생각하면 아쉬움을 풀수가 없고 다시하고 싶어도 다시할수 없어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영혼을 담았던 육신을 처리하는 의식인 염습은 절차도 복잡하고 걱정도 많고 근심도 많다.
깨끗하게 목욕을 시켜 새옷으로 같아 입혀 가족과 생 이별을 한다.
염사는 정성된 마음으로 망자의 시신을 정리한다,

염습실은 통곡에 바다 마지막 순간이라는 절망감에

가슴을 부여잡고 통곡을 하며 마지막 얼굴을 본다.
병들어 죽음을 맞은 얼굴이 고울수도 예쁠수도 없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얼굴이니 안볼수가 없다.

사람에게 기억이라는 필름은 때론 잔인하게 사람을 올가맨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눈으로본 것은 쉽게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삼도천을 건너고 요단강을 건너고 세상의 모든 것 다 잊고 떠나간다.

마지막 가는길 혹여 배라도 고플까 걱정이 되어 쌀을 불려 백석이요. 천석이요. 만석이요.
이렇게 반함이라는 절차로 근심을 덜어낸다.

염사는 가족이 혼란스럽지 않고 편안할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마지막 이별을 준비한다.
이별의 과정이 끝나면 시신을 염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생명의 기운을 담았던 육신 오랬동안 잘 사용하고 결국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절차이기 때문이다.

흩트러진 육신을 가지런히 만들어 온몸에 관절을 매듭하나하나 지어가며 바르게 가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는다.
온몸에 대듭을 다 지으면 관에 모시는 입관 이제 육신은 육신에 자리로 돌아가는 첫 번재 의식은 끝났다.

죽음을 맞으면 육신에 대한 의식은 이렇게 끝이 난다
이제부터 모든 의식은 영좌를 설치해야 의식을 한다.
죽은 시체에겐 의식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혼은 이제 영혼에 세계로 돌아가야한다.
육신도 육신에 자리로 갔으니 영혼이 머물곳이 없기 때문이다.
삶에 미련도 가족에 미련도 세상에 미련도 모든 것을 비우고 다음세상으로 길을 떠난다.

자손들은 영혼이 편안히 자기에 자리로 가기를 원한다.
결국 삶도 염하고 세상에 모든 것을 염 (斂)이라는 한글자에 다 비워야 하는 것이다.
살아서 받은 은혜를 조금이나 갑고저 가족은 도리로 검소한 옷을 입는다.
고례에는 제대로 봉양하지 못한 죄스러은 슬픔마음으로 거친 상복을 입고 상을 맞는다.

온가족은 혜어짐에 안타까움으로 오열을 하며 마지막 얼굴을 뵙고

이제 세상에서 살아왔던 삶도 거두고 육신도 거두고 이제 삶의 자락들을 모두 겉는다.

염습(斂襲)이란 시신을 정리하는 의식이다.

그래서 함부로 할 수 없으니 지극한 존중에 의미로 하나하나 절차마다 조심스럽게 여며간다.

목욕과정, 가족과의 고별의식, 현세를 보는 눈을 가리고 얼굴을 덮어 세상의 모든 것을 덮는다는 뜻이다.
전통의 염습시 면목의 속은 붉은색이며 겉이 검은색인것은 음양의 의미한다.

육신을 염습함은 시신을 처리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거둔다는 의미로 시신을 씻기고 옷을입혀 여민다 해서 습염이라고도 한다.
고인의 시신을 목욕하여 수의(襚衣)를 입혀 염포로 싸고 입관하는 절차로서,
진습의(陳襲依)・소렴(小斂)・대렴(大斂)을 통칭하는 최근의 용어.

예서(禮書)의 규정을 따르면 통상 3일에 걸쳐 염습(斂襲)이 진행된다.
습은 고인의 돌아가신 날에 하고, 그다음 이틀째에 시신을 반듯하게 싸서 묶은 소렴을 하고 ,

그다음 날인 사흘째에는 소렴한 시신을 대렴 입관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습이란 운명한 날에 시신을 깨끗이 씻기고,

새로운 옷인 수의로 갈아입히며, 반함(飯含)하는 절차로 시신을 깨끗이 정화하는 절차이다.

따라서 습이란 시신을 목욕시키는 일과 수의를 입히는 일을 함께 일컫는다 .

습을 마치면 반함한 후에 시신에 홑이불을 덮어 놓은 다음 혼백(魂帛)을 접고 영좌(靈座)를 설치한다.
소렴이란 운명 후 이틀째(운명 다음날)에 하는 일로서 시신을 베로 싸서 묶어 관에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절차이다.


먼저 소렴에 사용하는 옷과 이불, 효絞 등을 늘어놓는데, 이를 ‘진소렴의금(陳小斂衣衾)’이라고 한다.
집사자가 소렴에 필요한 기구와 이불을 준비하여 당堂의 동쪽 벽 아래 탁자 위에 늘어놓는다.

옷은 깃을 남쪽으로 하여 서쪽을 상上으로 하여 접는다.

소렴에 필요한 물품은 고인이 입던 옷과 시신을 묶는 베인 효, 시신을 덮는 이불인 금衾이다.

옷이 많으면 모두 사용할 필요는 없다.

염포는 가로(가로매)와 세로(세로매) 양 끝을 세 가닥으로 잘라서 묶기 좋게 만든다.

가로는 몸을 돌릴 만큼, 세로는 머리와 발을 감싸 중간에 묶을 만큼의 길이로 준비한다.

이불은 홑이불이 아니라 겹이불을 쓴다. 준비가 되면 집사자는 손을 씻고 시신을 들어 소렴상 위에 놓는다.
먼저 베개를 치우고 비단 겹옷을 말아 머리를 괸다. 이후 양 끝을 말아 올려 두 어깨의 빈 곳을 채운다.

그런 다음 또 옷을 말아서 두다리의 빈 곳을 채우고 남은 옷으로 시신을 덮는다.

옷섶은 좌임左袵(왼쪽으로 여밈)으로 하여 가지런히 한 후 이불로 싼다.

이때 발, 머리, 왼쪽, 오른쪽 순서로 싼다. 염포로 싸서 묶을 때는 먼저 세로매를 묶고,

다음에 가로매를 묶는데, 매듭을 짓지 않고 말아 돌려서 끼워둔다.

염을 마치면 홑이불을 덮어놓는다.

대렴이란 소렴한 시신을 관에 넣는 입관入棺의 절차로 운명 후 3일째에 행한다.

시신을 처리하기 위하여 준비하는 세 가지 절차 중 세 번째 절차이다.
3일째에 대렴大斂하는 것은 혹시 소생(蘇生)하기를 기다리는 효성 때문이라고 한다.

대렴할 때는 관의 빈 곳에 고인이 생시生時에 입던 옷 산의(散衣)라고 한다)을 채우는데, 이를 ‘보공(補空)’이라 한다.


경기도와 호남지역 일부에서는 산의 대신 흙을 채우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흙보공’이라고 한다.
신분에 따라 옷의 수량이 다르다. 보공을 하는 이유는 운구(運柩)할 때 관 안에서 시신이 흔들리지 않게 하려는 의미와

관 안의 산소를 최소화하여 시신을 오래 유지하려는 의미가 있다. 입관하면 이때부터 관을 영구(靈柩)로 고쳐 부른다.

일제강점기부터 의례의 간소화와 편의를 위해 습・소렴・대렴의 세 절차가 한꺼번에 이루어지면서, ‘염습’ 혹은 ‘습렴(襲斂)’이라 하게 되었다.
소렴에 횡교(橫絞)가 9매인데 7매로 바뀐 것은 일본 통치 시에 조선총독부령 123호 1912년 6월 15일부로 7효로 하도록 변경된 것이다.

전통 - 소렴매듭 9x3= 27 대렴매듭 5x3=15
현재 - 소렴매듭 7매듭 대렴매듭 7x3=21매듭

특히, 1969년 「가정의례준칙」이 제정되면서 염습이라는 용어가 고착되었다.

요즘에는 의사의 사망진단이 확인된 후 24시간이 경과하면 장례지도사가 유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염습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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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도 모르면서 어찌 죽음의 의미를 알겠는가.
산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면서 어찌 죽은 사람을 섬길 수 있겠는가.

삶을 잘 알면 죽음 역시 알 수 있고,
삶을 분명히 알지 못하면 역시 죽음도 알지 못한다.

현실의 삶의 도리가 결코 죽음의 도리와 다르지 않음이다.
논어선진편(論語先進篇)

사례편람

한국일생의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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