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임종 준비
임종은 운명할 때 곁에서 지켜보는 것이다.
[준비물] 깨끗한 옷, 솜, 끈(혹은 붕대), 녹음기, 필기도구, 각 종교 의례에 따른 도구
가. 집에서의 임종 준비: 천거정침(遷居正寢)
- 병세가 위중하면 안방이나 거처하던 처소로 옮겨 편하고 바르게 눕힌 후 깨끗한 새 옷으로 갈아입힌다.
- 안팎을 정숙히 하고 깨끗이 청소한 후 환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속광을 한다. 즉 임종을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때 소리 내어 울거나 곡을 하여 환자의 마음을 산란하게 하지 않도록 한다.
- 평소에 보고 싶어 하던 사람이나 가족을 모이도록 한다.
- 말을 할 수 있을 경우에는 하고 싶은 말씀(유언)을 하도록 하고, 중요한 경우 적거나 녹음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 종교가 있는 경우 각 종교에 따라 성직자를 모시거나 경전이나 성가를 준비하여 환자가 편안하게 임종할 수 있도록 한다.
나. 임종에 관한 종교적 의례
- 각 종교에 따라 불교는 임종염불, 천주교는 종부성사, 기독교는 임종예배 등이 있으며 종교를 통해 죽음이 임박한 사람들에게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두려움 및 외로움을 이겨내고 편안하게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고 가족들에게도 주검에 대한 두려움과 처리에 대한 불안함을 덜어 주도록 한다.
- 임종이 가까워 오면 평소 믿고 있거나 관심 있던 종교의 성직자를 모셔 다가 임종 의례를 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성직자가 행하는 것이 원칙이나 사정이 허락치 않을 경우에는 보조하는 분이나 일반 신도 혹은 가족들도 의례를 행할 수 있다.
2. 장례 준비
운명을 하게 되면 눈을 감겨 드리고 나서 복을 행하니 최근에는 도시 주택이나 아파트에서는 생략하기도 한다. 사잣밥을 놓기도 하며 장례 치를 준비를 시작한다.
가. 복
초혼(招魂)이라고도 한다. 운명 후 평소에 입던 웃옷을 가지고 안방 문 앞 추녀 밑에서 북쪽을 향해 생시호칭(生時呼稱)으로 "아무개 복"하고 세 번을 부른 뒤 지붕을 향해 던졌다가 잠시 후 그 옷을 내려 시신 위에 덮고 홑이불을 덮는다.
나. 장례준비
사망에 따른 진단서 및 인우 증명서 발급과 작성, 매장이나 화장 시 절차 장례를 전반적으로 이끌어 나갈 호상 선정 종교적인 의례에 따른 장례방법 장례용품의 선정 손님접대 등의 준비를 한다.
- 사망진단서나 인우 증명서 발급(서류제시)
- 매장이나 화장 시의 절차 및 서류(서류제시)
- 호상 선정: 집안의 어른이나 범절에 밝은 사람을 선정하여 장례전반에 관한 결정이나 의논을 하도록 한다.
호상은 상주가 장례에 관한 일로 신경을 쓰지 않도록 장례절차에 따라 안내하는 사람을 지정하고 일을 지휘하며 부고를 하고 금전의 지출도 결정하는 등 제반 업무를 맡아서 하는 것이다.
- 장의사 선정 장례방법 용품선정 손님접대에 관한 준비를 한다.
3. 수시(收屍)
[준비물] 수시복, 탈지면, 끈, 수건, 홑이불, 환자용 기저귀, 병풍, 상, 촛대(초), 향로 (향), 사진, 긴자
- 임종을 맞이하면서 탈지면, 붕대나 끈(면이나 베, 또는 종이도 가능), 홑이불 등을 준비하여 운명 후의 수시에 대비한다.
- 수시란 시신을 바르게 한다는 뜻으로 시신이 굳어지기 전에 수족(手足)을 골고루 주물러 굽힘이 없이 바르게 펴고 묶어 주는 절차를 말한다.
- 환자가 무릎이나 다른 부위가 굽어진 상태로 운명하였을 경우 수의를 입히거나 입관 시킬 때 어려움을 겪게 되므로 임종 후 바로 반듯이 해 주어야 한다.
- 수시는 고인의 사망후 30분~1시간 이후에 한다.
- 운명을 확인하고 나면 먼저 눈을 감기고 배설물을 치운 후 몸을 깨끗이 한다. 머리를 낮은 베개로 반듯하게 괴고 동쪽으로 향하게 한다.
- 몸이 굳어지기 전에 팔다리를 반듯이 편다. 이미 굳어져 잘 펴지지 않으면 더운 물이나 따뜻한 수건으로 주물러 잘 펴지 도록하여 반듯하게 한 다음 정갈한 옷(수시복, 수세복)으로 갈아입힌다.
- 수시복은 이 때를 대비해 평소에 준비해 놓은 옷이나 고인이 입던 옷 중에서 깨끗하고 편안한 옷을 이용해도 좋으며, 운명시의 옷이 정갈하다면 그대로 이용하기도 한다. 예부터 내려오거나 특별히 정해져 있거나 권장되고 있는 수시복은 없다고 하겠다.
- 두 팔과 손을 바르게 펴서 배 위에 공수(남우여좌)한 모양으로 올려놓은 다음 면이나 베로 만든 끈 또는 종이로 만든 끈을 이용하여 동여맨다. 동여 맬 때는 양끝을 합쳐서 매듭을 짓지 않고 끈을 몇 번 비틀어서 한쪽으로 끼워 놓는다. 끈을 풀 때 잡아당기기만 하여도 풀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 양 어깨, 팔꿈치, 무릎과 정강이 부위를 동여맨다.
- 발목을 정상으로 굽혀서 고정시켜 동여매고 지금까지 맨 방향과 직각으로 하여 손의 끈과 연결하여 준다. 두 손의 엄지가락과 두 발의 엄지가락을 묶어 수족의 끈을 마주 잡아 매기도 한다.
- 탈지면으로 코, 귀 등을 막아 준 뒤 턱이 처지지 않도록 햇솜이나 생베, 수건 등으로 보공을 만들어 턱을 받쳐준 다음 고인을 칠성판 위에 올린 후 상·중·하 세 매를 칠성판과 묶는다.
- 시신을 수시포(홑이불)로 덮은 후 머리와 다리 부분의 끝을 이불 안쪽(칠성판 밑)으로 말아 마무리하고 벽 쪽으로 모신 다음 병풍으로 가린다.
4. 영좌 설치
- 시신 앞에 병풍이나 검은 휘장을 치고 그 앞에 영좌를 설치한다.
- 영좌란 고인의 사진이나 혼백을 모셔 놓는 자리로 사진(영정)에 검은 리본을 두른다.
- 제사 위에 영정을 모시고 영정 양 옆으로 촛불을 밝힌다.
- 제상 앞에는 향탁을 놓고 향을 피운다.
- 영좌의 앞에 조문객을 맞을 자리를 마련하고 옆에 상주자리를 깐다.
- 상주의 자리는 거친 자리로 까는데 그 까닭은 죄인이라 초토(草)에 몸을 둔다는 뜻으로 조문객을 맞는 상주들이 방석을 깔고 앉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5. 발상
초상(사람이 죽어 장례를 치르는 것)이 났음을 알리고 장례준비를 하는 것이다.
수시가 끝난 후 검소한 옷차림을 하고 "근조(謹弔)"라고 쓴 등이나 "상중(喪中)", "기중(忌中)"이란 글을 대문에 붙여 상이 났음을 알린다.
6. 부고
가까운 친척과 친지들에게 상이 났음을 알리는 것으로 호상이 상주와 의논하여 진행하며 사망시간 및 장소, 발인일시, 발인장소, 장지, 상주와 상제 등을 기록한다.
1. 염습
[준비물] 수의, 대야, 수건(탈지면), 목욕물(향물, 알코올), 칼, 불린 쌀, 나무로 만든 수저, 구슬(혹은 동전), 관(관보, 명정 등), 망치, 보공 용품(최근에는 두루 마리 휴지를 사용하기도 함)
- 염습이란 시신을 정결하게 씻기어(염) 수의를 입히는(습) 것으로 입관 전에 행하는 절차이다. 염은 전통적으로 향나무나 쑥을 삶은 물로 시신을 정결하게 씻기었지만 근래에는 소독된 솜이나 거즈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 습(襲)이란 원래 의복을 겹쳐 입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하나, 최근에는 옷을 겹쳐 놓고 시신을 목욕시킨 후 수의를 입히는 절차를 말하며 소렴은 수의를 입힌 다음 매장포(布)로 시신을 싸서 단단히 동여매는 절차이며, 대렴은 입관 시키는 것이다.
- 최근에는 사망 다음 날 염습이라 하여 습과 소렴, 대렴이 한꺼번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 수의
a. 수의의 재질: 삼베, 명주, 면(혹은 인견), 한지 등
- 수의의 재질은 삼베나 명주, 면 등이나 최근에는 주로 삼베가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화장일 경우 값비싼 삼베로 만든 것보다 면이나 한지 등의 재질이용은 보기 좋으며 환경 친화적인 수의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 새로 만들 경우 평소의 치수보다 크고 넉넉하게 제작하나, 평시 좋아하던 옷이나 결혼할 때에 입었던 옷, 직책에 따른 관복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b. 수의의 품목
- 남자수의 : 심의나 도포, 저고리와 적삼, 바지와 속바지, 복건, 행전 등 남자수의의 품목은 겉옷으로 심의나 도포가 있으며, 웃옷으로는 두루마기, 저 고리와 적삼이 있다.
아래옷은 바지와 속바지, 행전 등이며, 머리에 씌우는 복 건이 있다.
- 여자수의 : 원삼이나 두루마기, 저고리와 적삼, 바지와 속바지 (단속곳), 치마와 속치마, 여모
여자수의는 겉옷으로 원삼이나 두루마기가 있으며, 웃옷은 저고리와 속적삼, 아래옷은 바지와 속바지(단속곳), 치마와 속치마가 있고 머리에 씌우는 여모가 있다.
- 공용수의 : 멱목, 악수, 버선, 신, 오낭, 이불(소렴금, 대렴금), 천금, 지요, 베 개, 포(최근에는 염포) 등
공용으로는 명목(얼굴싸개), 악수(장갑), 버선, 습신(수의신발), 오낭(다섯 개의 주머니), 대렴금, 소렴금, 천금 (이불), 지요, 베개, 염포 등이 있으나 집안이나 지방에 다라 가감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나. 습(襲)
- 옷을 입힐 때 가능한 시신을 덜 움직이고 한번에 옷을 입힐 수 있도록 속옷을 겉옷에 끼워 넣어 입히기 좋게 겹쳐 입히는 순서대로 놓는다.
- 병풍을 걷어낸다.
- 홑이불을 한쪽에서 들도록 하고 수시할 때 동여매었던 끈을 푼다. 풀어낸 끈은 밑에서 한 곳으로 몰아 한꺼번에 빼낸다.
- 수시복을 벗겨 낸다.
- 목욕을 시킨다.
- 목욕을 시키는 물은 향물 혹은 깨끗한 물이나 알코올을 사용한다.
- 탈지면이나 수건(타월)에 목욕물을 적시어 발부터 거슬러 올라가며 몸, 상체, 팔, 손 순서로 닦아 낸다.
- 얼굴은 수의를 입힌 후에 씻기고 반함을 한다.
- 양쪽 손톱을 깎아서 주머니에 담아 악수를 하고, 발톱을 깎아 주머니에 담고 버선을 신긴다.
- 아래 옷(남자는 바지, 여자는 속바지와 치마)을 입힌다.
- 윗옷을 입힌다.
- 수의를 잘 여며 마무리하고 습신을 신긴다.
- 얼굴을 씻기고 머리를 감긴 후 반함을 한다. 반함이란 쌀이나 구슬을 입안에 물리 는 것으로, 입안을 깨끗이 닦아낸 다음 쌀을 떠서 입에 넣는데 먼저 오른편, 다음에 왼편, 그리고 가운데를 넣는다. 구슬도 똑같은 방법으로 물린다.
- 반함이 끝나면 충이를 하고 멱목으로 얼굴을 감싼다.
- 머리카락을 담은 오낭을 복건이나 여모 속에 넣고 씌운다.
- 얼굴이 움직이지 않도록 턱에 보공을 하기도 한다.
다. 소렴(小斂)
수의를 입힌 시신을 의금(依衾)으로 수렴한다는 뜻으로, 이불(소렴금이라고도 함)로 사서 매포, 염포로 단단히 묶는 것이다.
- 소렴이란 작은 이불로 고인을 사고 맬 끈으로 묶는 것을 말한다.
- 작은 이불의 너비는 충분히 고인을 둘러서 쌀 수 있어야 하고(삼베라면 5폭 정도), 길이는 고인 키의 배(약 4m)는 되어야 한다.
- 맬 끈은 끈의 너비가 어떠냐에 따라 먼저 가로매는 몇 가닥을 놓던 폭을 연이은 길이가 고인의 키보다 약 50cm는 더 길어야 하고(삼베라면 7폭 정도) 각 폭의 길이는 고인을 두르고서도 약 60cm의 여유는 있어야 하며, 세로매는 고인 키의 배에 약 1m 정도는 더 길어야 한다.
- 먼저 가로 매를 잇대어 깔고, 그 위에 세로로 세로매를 놓고, 그 위에 작은 이불을 편다.
- 가로매와 세로매의 양 끝은 모두 3가닥으로 쪼갠다. 그러면 삼베의 경우 가로매가 7폭에 21가닥이 된다.
- 고인을 조심스럽게 들어 작은 이불 위로 옮기고 베개를 뺀다.
- 구겨진 옷을 반듯하게 펴서 왼쪽을 먼저 여미고 그 위로 오른쪽을 여민다.
- 두 손을 배 위에 모아 흉사시의 공수를 시킨다.
- 주머니 5개를 각기 주머니에 담은 내용물(머리털, 손, 발톱)의 위치에 놓는다.
- 턱밑, 어깨 위, 팔과 몸 사이, 두 다리 사이, 발등 위 등 빈 곳을 헌옷, 종이에 싼짚, 종이에 싼 흙, 솜 등으로 채워, 묶을 때 몸이 상하지 않게 한다.
- 이불을 먼저 발쪽을 여며 이불 끝이 배 위에 오게 하고, 다음에 머리 쪽을 여며 이불 끝이 배 위에서 발쪽의 끝과 맞닿게하고, 다음에 왼쪽을 여미고 끝으로 오른쪽을 여며 싼다.
- 세로매를 배 위에서 모아 세로매 끝의 3가닥 중에서 아래와 위의 왼쪽 가닥을 먼저 묶고 다음에 오른쪽 가닥을 묶고 끝으로 가운데 가닥을 묶는다.
- 가로매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묶어 내려가는데 첫째 가닥은 묶지 않고 왼쪽을 먼저 여미고 오른쪽을 다음에 여며 머리를 보기 좋게 싸고, 이어서 둘째 가닥도 왼쪽을 먼저 여미고 오른쪽을 다음에 여민 다음 셋째 가닥을 위 두 가닥을 여민 위의 중에서 묶는다.
- 계속해서 묶어 내려가는데 마지막의 발쪽도 일곱째 폭의 3가닥 중 제일 아래 2가닥은 머리 쪽과 같이 여미기만 하고 묶지 않고, 3째 가닥만 묶는다.
- 전체 7폭에 21가닥인데 머리와 발쪽 2가닥씩, 합해서 4가닥은 묶지 않고 여미기만 하므로 묶은 매듭은 모두 17매듭이 된다.
- 모든 매듭은 다시 풀 일이 없기 때문에 고를 내지 않으며 매듭이 위에서 아래로 일직선이 되고 간격이 고르게 묶는다.
- 편리하게 하려면 소렴, 습의를 동시에 준비할 수도 있다. 먼저 가로매 7폭을 놓고, 그 위에서 세로매 1폭을 길게 놓고, 그 위에 소렴금을 펴고 소렴금 중앙에 수의 펴고, 고인을 옮겨 습의하고, 반함하고, 그 자리에서 소렴을 하면 고인을 옮기는 횟수가 줄어 편리하다.
라. 대렴(大斂)
- 대렴이란 큰이불로 주검을 싸고 맬끈으로 묶는 것을 의미한다.
- 큰이불의 크기와 맬끈의 길이 등은 소렴때와 같다.
- 먼저 맬끈 가로매 5폭을 깔고, 그 위에 세로로 세로매 1폭을 깐 다음, 그 위에 큰 이불을 편다.
- 각 맬끈의 양끝을 3가닥을 쪼갠다. 그러면 가로매는 5폭에 15가닥이 된다.
- 큰이불을 아래 위 왼쪽 오른쪽 순으로 여미고, 세로매를 배위에서 왼쪽가닥, 오른쪽가닥, 가운데가닥 순으로 묶는다.
- 가로매는 머리쪽 첫폭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가닥은 묶지않고 왼쪽 오른쪽의 순으로 여미기만 하고 세 번째 가닥부터 중앙에 모아 묶는 것은 소렴때와 같다.
- 전체 매듭수는 가로매 5폭 15가닥 중에서 2가닥은 여미기만 했으니까 모두 13매 듭이 된다.
- 주검의 상중하에 삼베나 무명 온폭을 길이 4m 정도씩 잘라 들끈을 3가닥 만들어 놓는다. 그래야 입관이나 묘지에서 시신을 하관할 때 편리하다.
마. 입관(入棺)
- 대림까지 한 주검을 관에 넣는 일이다.
- 바닥에 관받침대를 상중하에 놓고 그 위에 관을 올려놓고 뚜껑을 연다.
- 관의 바닥이나 4방에 흰종이를 깔고, 바닥에 지요를 깔고 머리쪽에 베개를 놓은 다음 들끈을 들어 주검을 관안에 모신다.
- 천금을 덮고 들 끈을 천금위에 서려서 놓고 흰종이로 덮은 다음 빈곳을 헌 옷 등으로 보공 (매꿈)한다.
- 주상, 주부이하 모든 복인이 들어와 슬픔을 나타낸 다음 뚜껑을 덮고 나무못이나 격자(格子) 등으로 뚜껑을 고정시킨다.
- 든든한 끈으로 관의 상중하를 묶은 다음 역시 들 끈을 상중하에 만든다.
- 방의 동쪽에 머리가 북쪽을 향하게 관을 안치하고, 관앞에 병풍을 둘러친 다음 발치쪽에 명정을 세운다.
2.성복(成服)
[준비물]상복, 성복제 지낼 제수용품
가. 성복제
대렴이 끝나고 나서 상주들은 상복(喪服)을 입고 제물을 차리고 자손이 상주가 되었음을 고하는 성복제를 지내게 되며 이 때부터 손님을 받게 된다.
입관 후에는 아침, 저녁 끼니에 밥, 국, 적, 반찬 등의 밥상차림으로 상식을 올린다.
나. 상복
예전에는 복친의 범위에 따라 착용하는 상복의 종류도 다르고 다양하였다.
그러나 현대에는 주로 남자는 검은 양복, 여자는 흰색이나 검은 색의 한복을 많이 착용하고 있으나 검은 색 양장을 하기도 한다.
또한 상주임을 표시하는 표식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평소에 준비해 둔 상복이 있으면 착용하기도 하며, 베로 만든 굴건제복(남자)이나 대수장군 (여자)을 착용하기도 한다.
1. 발인 및 운구
가. 발인식
망자가 집을 떠날 때 관 앞이나 영구차 앞, 장례식장에서 행하는 의식이다.
제물을 차려 놓고, 종교에 따라 제물을 생략하기도 하나 일반적인 순서는 개식, 각 종교에 따른 의례, 약력소개, 종교 의례, 추도, 분향, 헌화, 폐식의 순으로 진행한다.
나. 운구
관을 들고 나가는 것이다.
종교에 따라 영정이 앞서는 등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행렬의 순서는 먼저 성직자 및 성물을 든 사람이 인도하고, 사진이나 영정, 영구, 상주, 친척, 조문객의 순으로 뒤를 따른다.
노제, 하관, 평토, 봉분의 시기에 따라 의례를 행하기도 하고 생략하기도 한다.
다. 화장일 경우
관을 인도하여 화장장까지 와서 화구(火口)에 모시면서 제사를 지내거나 각 종교에 따른 의례를 행한다.
화장이 끝나면 유골을 수습하여 쇄골(碎骨 : 유골을 분쇄하는 것)을 하여 산골(散骨 :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하거나 납골당 등에 봉헌하게 된다.
라. 매장일 경우
관을 인도하여 장지에 도착 하관한다.
하관이란 장지에서 영구를 광중에 넣는 것으로 하관시 관 바닥이 광중에 닿는 것을 말하며 이때 상주, 상제, 복인이 참여하되 곡은 하지 않는다.
관을 수평과 좌향을 맞추어 반듯하게 내려놓고 명정을 관 위에 덮는다.
횡대를 가로 걸친 후 상주, 상제, 주부 순으로 흙을 관 위에 세 번 뿌린다(취토한다).
2. 장례 후 의례
매장이나 화장으로 장례를 지내고 돌아와서 반혼제나 초우제, 재우제 그리고 삼우제(최근에는 장례를 치른 후 3일째 되는 날에 주로 지내고 있다)를 지낸다.
이후 졸곡, 소상, 대상, 담제, 길제가 행해지기도 하나, 최근에는 49일이나 100일에 탈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종교에 따라 다른 의례를 행하기도 하고 생략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