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내
  • 창닫기

  • 대표사진
  • ㆍ 지회장
    :
    ㆍ 주소
    :
    ㆍ 연락처
    :
    ㆍ 팩스
    :
    ㆍ 이메일
    :

언론보도

Funeral Director Association of Korea

[기고] 난제(難題)! 화장장 건립, 공감대 형성이 먼저다!
| 대장협 | 조회수 133


 

"아무리 바빠도 바늘 허리 꿰어 못쓴다"라는 속담이 있다. 또 논어에 欲速則不達(욕속즉부달) 즉, 빨리 가려다 오히려 이르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 이렇듯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여건이 성숙할 만큼 분위기 형성 노력이 필요한 데, 화장장 건립 프로세스에서도 특히 이 부분이 중요하다.


2024년 초, 경기 양주, 연천, 광주, 양평, 이천, 평택부터 충북 음성 등 4개 군과 전북 무주 등 3개 군에다 경남 양산과 거창, 경북 영주와 포항 등, 우리나라 전국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화장장 건립에 들어간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마치 화장장 건립 붐이 일어난 듯 보였다. 그리고 대부분 시장ㆍ군수가 '화장장 건립'을 출마 공약으로 걸고 나왔다는 점이 분명 과거와 다른 양상이었다. 지난날 확정된 '화장장 건립계획의 백지화'를 공약으로 걸고 나온 곳도 있었고, 실제 당선된 후에 지난 시간 많은 이들이 땀 흘린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든 곳도 있었다.

짧지 않은 세월 화장 운동을 해온 필자는 이같이 화장장 건립 붐이 일어났던 걸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여러 군데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때로는 가진 경험과 지식을 털어 충고와 지원을 하면서, 본격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가능한 접근 수단을 이용하여 진행 경과를 파악해 본 바, 그중에는 벌써 좌절하여 중단한 곳도 있고, 아직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곳도 있다.

그 과정에 어려움을 겪은 곳들은 유심히 살펴본바, 추진 프로세스에 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화장장 건립이라는 난제 극복에 가장 선행되어야 할 '지역민들의 공감대 형성'임에도 이를 소홀히 한 곳이 더러 눈에 띄었다. 이를 위해선 화장장에 대한 국민 의식을 제대로 읽어야 하는데, 찬반 구성비와 변화 흐름을 정확하게 읽지 못했을 가능성이 커 보였다.

사실, 우리나라 국민의 화장장에 관한 의식조사 결과를 읽는 게 참 어렵다. 전국 어디나 거의 비슷한 사실은 화장장 건립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나 찬성 비율은 75% 이상 절대다수를 보인다. 반대로 내 주변에 화장장 입지를 찬성하는 비율은 30%대보다 훨씬 아래로 뚝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겉으로는 그렇다는 것일 뿐 속내는 그리 간단치 않다.

찬성이라고 하여도 화장장에 대해 잘 알고 하는 확실한 지지라기보다는 언제든 변심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아직은 사람들이 화장장에 대해 잘 몰라 확신이 없어서 생기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반대하는 이들도 화장장을 제대로 모르는 건 마찬가지다. 루머나 막연한 두려움, 주위의 반대 흐름에 그냥 동조하는 수가 많다는 사실은 쉽게 할 수가 있다. 그런데 무조건적인 화장장 반대론자가 아니라면 반대 속내에 어떤 조건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 또한 판단을 어렵게 한다.


생각해 보면, 화장장이라는 공간을 우리가 출입하게 된 건 그리 오랜 일이 아니다. 그래서 단 한 번도 화장장을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경험했다는 사람도 다시 물어보면, 예전 낡은 화장장이나 제대로 지어지지 않은 곳을 다녀왔던 기억뿐이라고 보아야 한다. 결국 우리 국민 다수는 현대적인 화장장에 대해 잘 모른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다. 따라서 큰 인센티브 제공만으로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이 될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미숙한 접근은 자칫 화장장에 대한 오해를 더 키울 뿐이다.

돌이켜보면, 양산시는 지난날 관할구역 내에 화장장을 둘 기회가 있었다. 부산 영락공원 건립 전인 1984년, 1990년 무렵 부산시립 화장장 건설대상지로 정해졌고, 건립 직전까지 가기도 했었다. 만약 그랬다면 부산에서 제공한 큰 인센티브로 양산시의 현재 모습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역사에 가정(假定)이 없다고 한다. 그래도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난날을 뒤돌아 보고 잘잘못을 가려 두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끝으로 공감대가 부족한 화장장 건립 착수는 자칫 도중에 추진 동력을 상실하여 좌절의 쓴맛을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먼저 화장장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널리 알리는 게 성공의 첫발임을 양산시장부터 관계자 모두 새겨두기를 기대한다.


출처 : 양산신문(http://www.yangsanilbo.com) 

  • 작성자
  • 비밀번호
  • 자동등록방지 빨간색 글자만 입력해 주세요